우선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출 150조원의 막대한 기업규모에도 불구하고 홍보 최고 책임자는 ‘전무’직급에 그쳤다. 김 전무의 경우 27년간 삼성전자 및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홍보통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보이지 않는 직급 천정에 부딪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부사장 승진이 관련업계에서는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김현석 전무는 올해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 3DTV방식 비교설명하기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포럼’을 진행하면서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 대해 ‘멍청한 XX’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한바탕 소동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후 김 전무는 VD사업부 상품개발팀에서 상품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편 심수옥 전무의 부사장 승진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심 부사장은 P&G 출신의 브랜드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2006년 입사 후 불과 5년만에 CEO후보군에 올랐다. 그 동안 삼성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고 과학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마케팅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성 부사장 승진은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들에게 하나의 희망을 제시한 것”이라며 “흔히 말하는 ‘유리천정’이 삼성에서는 이미 깨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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