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까지 수수료 인하 요구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46개 저축은행은 발급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비씨카드에 결제시스템 이용에 따른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한 건 결제시마다 비씨카드에 시스템 수수료 명목으로 100원씩 지불하고 있는데 내년 2월 계약이 만료되면 이용 수수료를 80∼90원으로 최대 20원 인하해 달라는 것.


11월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309만8976건으로 비씨카드에 지불한 시스템 이용 수수료는 3억989만여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발급에 따른 초기 비용(카드 발급 및 발송료 등)으로 비씨카드에 22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체적으로 카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50억∼60억원에 달하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 들기 때문에 비씨카드에 체크카드 발급업무를 아웃소싱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시스템이 없는 저축은행들은 비씨카드의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이 많아야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체크카드 사용이 저조해 카드 발급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사용 비율은 각 저축은행 마다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비씨카드 측은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실적이 저조한 탓에 인프라 구축에 따른 손실만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체크카드 발급이 거의 정지돼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즉 규모의 경제를 통한 안정적 이익확보가 힘들어 비용을 낮춰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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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씨카드가 저축은행과의 계약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2008년 3월부터 판매된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지난11월말 기준 46개 저축은행이 총 13만1417장을 발급했으며, 승인금액은 911억2800만원에 달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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