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주만)는 5일 '한국인터넷 경제 편익분석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 인터넷 경제 규모가 2009년 기준 약 63조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GDP대비 5.94%로 국내 대표적 산업군 인 전기·전자기기 제조업(5.71%)이나 자동차산업(4.23%)보다도 높은 수치다. GDP 대비 비중으로 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 분석한 20여개국 중 상위 5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성장기여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5년간 인터넷경제 성장기여율은 6% 수준으로 2011년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추정한 기여율 16%를 크게 하회한다. 인기협측은 "인터넷경제 성장기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규제환경"이라며 "기여율이 낮은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 활용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누리는 소비자잉여(소비자가 지불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가격에서 실제 지불가격을 뺀 차액)은 약 3조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잉여가 1조 9000억원, 인터넷 검색으로 인한 시간절약 효과가 약 1조 3000억원정도다. 또한 우리나라기업에서 인터넷검색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정도는 연간 약 2~3조 원으로 예상됐다.
인기협이 서강대학교 시장경제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전문은 인기협 사이트(www.kinterne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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