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아 北에 대형풍선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성탄절에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성탄트리 등탑에 불이 점등되고 마시멜로가 담긴 대형풍선이 북으로 날라간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미국 에릭 폴리 목사는 1개에 1달러 정도 하는 마시멜로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며 "성탄절을 맞아 북한 주민에게 마시멜로를 담은 대형 풍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가 설립한 민간단체 '서울유에스에이(Seoul USA)'는 성탄절 전날 크리스마스트리, 별, 사슴 등 모양의 마시멜로를 풍선에 담아 보낼 계획이다. 이 단체는 탈북자를 돕고 북한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10년 전에 한국과 미국에서 설립됐다.
폴리 목사는 "우리는 북한 주민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태어나면서부터 미국을 '원수의 나라'로 교육받은 북한 주민에게 대표적인 미국 간식인 마시멜로를 보내 북한을 위하는 미국인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고 말했다.
북한과 3km 떨어진 애기봉에서는 성탄트리 등탑에 불이 밝혀진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국방부가 기독교 단체의 요청에 따라 애기봉 등탑 점등 여부를 검토해온 결과 성탄절의 취지에 부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성탄절 직전에 기독교 단체의 등탑 점등식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등탑 점등식을 전후로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에서는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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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애기봉 등탑 점등 움직임과 관련,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본격화되는 심리모략전'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괴뢰 군부는 애기봉 등탑의 불을 12월19일부터 1주일간 켜겠다고 떠들고 있다"며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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