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12년 만에 대대적 보강 추진…홀튼·무라타 등 물망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퍼시픽리그 다승왕 데니스 홀튼 영입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소프트뱅크와의 재협상을 거부한 홀튼을 비롯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스기우치 도시야, 무라타 슈이치 등의 영입을 추진, 3년만의 리그 제패를 위한 대대적 보강에 나선다”라고 1일 전했다. 앞서 홀튼은 재계약 난항으로 11월 22일 미국으로 출국, 11월 29일 대만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시리즈에 참석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재계약을 타진했지만 결국 1일 보류명단에서 그를 제외하고 말았다. 홀튼을 비롯해 최근 FA를 선언한 12명의 선수들은 2일부터 전 구단과 교섭이 가능해진다.
홀튼은 올해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이었다.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최다인 19승(6패)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수준급 제구력은 물론 193cm의 큰 키를 이용한 높은 타점으로 4년간 일본무대에서 42승을 챙겼다. 스포츠호치는 “시속 140km 중반대의 직구, 체인지업은 물론 커브의 완급 조절이 빼어나다”며 “올해 선발 등판한 요미우리와의 두 차례 교류전에서도 15이닝동안 1실점밖에 내주지 않았을 만큼 발군의 안정감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간판타자 아베 신노스케는 “센트럴리그에 존재하지 않는 유형의 투수다. 도저히 칠 수가 없다”라고 홀튼의 공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가 홀튼 영입에 매달리는 건 올해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 크다. 시즌 초 야심차게 데려온 메이저리그 출신 브라이언 배니스터는 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지진 여파로 일본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선수단에 남은 카를로스 토레스, 세스 그레이싱어 등은 부상 등으로 각각 1승씩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타 구단과의 접촉이 가능한 2일 바로 홀튼과 교섭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라타, 스기우치 등의 영입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12년 만에 대대적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999년 에토 사토시, 구도 기미야스, 대럴 메이 등을 한꺼번에 영입한 바 있다. 이듬해 팀은 센트럴리그, 일본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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