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ㆍ박은희 기자]#1. 영어학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던 김모씨(35)는 어느 순간 자신의 영어교수법이 매번 똑같다고 느껴졌다. 5년째 교수부장으로 승진 대기상태였던 그는 2007년 고려사이버대학의 아동영어학과에 문을 두드렸다. 이 과정을 통해 최신 영어교육이론을 접하고 TESOL과 영어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따낸 김씨는 올해 2월 졸업과 동시에 교수부장 승진의 꿈을 이뤘다.


#2. 2년째 회사근처 영어 회화학원에 다녔던 직장인 이모씨(27)는 지난해 회사를 방문한 외국 바이어를 만났을 때 말문이 막혀 크게 당황했다. 영어실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그가 찾은 것은 사이버한국외대 영어학부. 이씨는 온라인 수업으로 암기해 둔 표현들을 매주 토요일 외국인 교수와의 회화 수업시간을 통해 연습하면서 말하기 재미에 푹 빠졌다. 현재 2학년 2학기째인 그는 올 9월 치른 토익스피킹 테스트에서 지난해 1월에 비해 100점이나 오른 750점을 받았다.

#3. 4년전 정년퇴임한 박모씨(58)는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다. 막연하게 소점포 창업을 생각했던 그였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고민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양사이버대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그는 2008년 특화된 이 과에 지원해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실버산업에 대한 이론과 함께 재무관리, 컨설팅, 벤처경영 등 심화과정을 배우면서 창업 준비를 마무리 중이다.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꿈은 이렇게 다양하다. 그런 꿈들이 영글어 결실을 맺기 시작한지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교육내용이나 학사운영면에서 충분히 검증이 끝난고도 남을 시간이 흐른 것이다. 2001년 6개 사이버대학교의 개교로 시작한 이래 학교 수는 3배 이상 늘어 총 20개교, 학생 수도 2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 올해 재학생 수는 10만 여명에 달한다.

사이버대학들은 양적인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시ㆍ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온라인의 편리함에 오프라인 대학과 제휴해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결합시켜 '오프라인 이상의 온라인 교육'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그 결과 사이버대학은 10년 만에 재교육과 평생교육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사이버대학 전체 재학생의 70% 이상은 직장인이라는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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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의 증가 추세에 따라 각 대학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실용학문이 주류를 이루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색학과를 개설해 눈길을 끌기도 하고, 취업ㆍ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또 '강의 중심'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사이버대학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20개 사이버대학의 전체 입학정원은 3만1125명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12월 1일부터 시작해서 한 달여간 원서접수를 받는다.


이상미ㆍ박은희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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