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간식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 반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아침과 점심 사이 간식을 먹는 여성은 그러지 않는 여성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 공중보건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오전에 간식을 먹는 여성들의 경우 하루 동안 먹는 양이 다른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75세 과체중·비만 여성 123명을 상대로 지난 1년 간 간식 양태에 대해 실험해본 결과 여성들은 배 고파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간식에 손대는 것일지 모른다. 그 결과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 맥티어넌 박사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이어트 단일 처방 혹은 다이어트·운동 병행 처방을 내렸다.
다이어트 단일 처방 그룹이 하루 섭취한 열량은 12000~2000칼로리다. 다이어트·운동 병행 처방 집단은 이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데다 1주 5일 하루 45분 동안 운동했다.
연구진이 이들에게 영양분에 대해 조언했지만 간식에 대해 특별히 지시한 것은 없었다.
실험 초기 이들 여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1.3으로 비만에 속했다.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이다. 이상적인 BMI는 18.5~25 미만이다. 25~30 미만이면 과체중, 30~35 미만이면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두 그룹 모두 감량 수준은 비슷했다. 1년 뒤 다이어트 단일 처방 그룹이 몸무게의 10%를, 다이어트·운동 병행 그룹은 11.6%를 뺀 것이다.
문제는 간식 양태다. 오전에 간식을 먹은 여성들의 경우 체중의 7%가 빠진 한편 그러지 않은 여성들은 11.5%가 빠진 것.
아침과 점심의 시간 간극은 점심과 저녁의 간극보다 짧다. 맥티어넌 박사는 “따라서 오전 간식이야말로 배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혹은 버릇처럼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사 직전의 간식이 살 빼기에 좋을 리 만무하다.
맥티어넌 박사는 “식사 사이의 간극이 5시간 이상이라면 간식을 먹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자리잡은 워싱턴 대학의 영양학자 코니 디크맨은 “적절한 간식이 영향에 균형을 맞추고 살을 빼는 데 일조한다”며 “간식이 영양상태를 좋게 만들고 충동적인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맥티어넌 박사에 따르면 간식 섭취량은 200칼로리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다.
건강에 좋은 간식은 저지방 요구르트, 막대형 치즈, 한 움큼 정도의 견과류 등이다. 녹말이 함유되지 않은 채소, 청과류, 전곡으로 만든 크래커도 권장할만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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