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면? "치솟는 원유가로 세계는 '둠스데이'(종말의 날)를 맞을 것"
이란 석유 수출 6개월 이상 중단되면 원유가 배럴당 150달러 넘을 것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올 크리스마스에는 즐거운 가족영화는 보기 힘들 것 같다.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의 공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이 불타고, 외교관들이 시위대에 인질로 붙잡히는 등 지난 76년의 이란 혁명이 재연되자 원유값이 들썩이고 있다.
29일 마감된 뉴욕 상품시장에서 텍사스중질유(TWI) 12월 인도분은 이란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100달러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치는 99.7달러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수석 전략가인 그렉 쉐노우는 앞으로 이란 정세의 변화에 따른 원유가격의 변화를 4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black sky 시나리오(다우 5,600, 경제성장률 -8%) 못지않게, 핌코의 ‘둠스데이’(종말의 날) 시나리오도 암울하다.
▲ 시나리오 1 :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경우이다. 처음에는 우려 때문에 석유값이 치솟겠지만, 국제에너지기구가 공급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성명을 내고 시장 진정책에 들어갈 것이다. 원유가격은 배럴당 130-14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곧 120-125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다.
▲ 시나리오 2 : 이란의 석유 수출이 최소 한달 간은 중단되는 경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발표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유가격이 과거(2008년) 최고치인 배럴당 145달러까지 일순간 올라갈 수 있다. 원유 수송 조건에 따라서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몇 달이 지난 다음에는 배럴당 130-135달러 수준에서 ‘진정’될 것이다.
▲ 시나리오 3 : 이란의 원유 수출이 6개월동안 중단될 때 :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지는 순간이다. 6개월 동안은 원유가는 배럴당 평균 150달러가 될 것이다. IAEA는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지만, 소비가 줄어들어야만 원유가가 안정될 수 있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고 주변 정세가 안정된다면, 원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선에 머무르거나, 수요 감소에 따라서는 그 이하로도 내려갈 수 있다.
▲ 시나리오 4 : 이란의 대응 또는 이 지역의 원유 수출항로인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여부에 따라서 생산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때. 이는 ‘아마겟돈’ 시나리오다. 원유가는 세계 경제 성장을 심각하게 제약할 만큼 치솟는다. 핌코는 이 경우에는 예측 자체가 위험할 정도이기 때문에, 핌코는 향후 원유 가격을 아예 예측하지 않기로 한다. 진정한 ‘둠스데이’(종말의 날)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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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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