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이익전망 대폭 축소..LG디스플레이 계약파기 탓?
코닝사, 올 4분기 이익전망 대폭 축소하며 한국 거래기업이 계약 어겼다 주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생산업체인 코닝이 올 4·4분기 실적전망을 대폭 낮추면서 그 배경으로 한국의 주요 고객이 당초 계약을 깨고 공급물량 축소를 요청해 왔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미국 현지에서 4분기 이익축소 전망폭을 당초 5%에서 30%로 대폭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코닝 고위관계자는 “고객이 계약을 어기고 LCD주문물량 중 일부 축소를 요청해 왔다”며 “이는 처음 있는 사태로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불황에 따른 TV시장의 침체로 인해 거래기업들이 부품공급사들에게 좀 더 공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공식적으로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기업이라고 밝힌 점, 이익축소폭을 30%까지 심화시킬 만큼 대량거래처라는 점을 고려하면 물량 축소를 요구하고 나선 기업이 LG디스플레이일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코닝으로부터의 공급물량 축소를 요구했다면 전반적인 TV 시장상황 악화와 함께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LG화학 LCD유리기판 공장으로의 거래선 이동이 함께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는 코닝 등 해외 3개사가 전 세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LCD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파주 유리기판 공장이 성공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면 LG디스플레이도 공급선 변경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29일 경기도 파주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해 내년 상반기 성공적인 양산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의 기반은 결국 사업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면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 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부품소재 사업 경쟁력이 완제품으로 직결되고, 소재 원천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현장 경영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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