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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21세기 유목민을 위한 집'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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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박미라 작가의 '21세기 유목민을 위한 집' 전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금천아트캠프는 내년 전시를 미리 예고하는 'Preview2012'를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구청로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박미라 작가 전시는 집 없는 자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집의 개념에 대한 유머러스한 시각적 물음을 던진다.
박미라 작가는 그간 '유목의 무리'(2010), '디스트릭트용산'(2010) 등 작품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개발에 감춰진 개인들의 모습을 들추어왔다.

새롭고 희망적인 듯 보이는 변화의 이면에는 이주에 쫒기고 과거를 지워버려야 하는 개개인의 추억들이 감추어져 있다.

박미라 작가는 이런 소소한 모습들을 조용히 펜으로 그려낸다.
박미라 작가가 사용하는 방법은 펜을 이용해 마치 만화를 그리듯이 개개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다시 크게 프린트 하는 등 이미지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다.
박미라 작가의 전시물 '21세기 유목민을 위한 집'

박미라 작가의 전시물 '21세기 유목민을 위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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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소소한 모습은 다시 존재를 드러내고 흔히 대의를 명목으로 별로 관심이 없거나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개인의 추억은 목소리를 갖게 된다.

금천아트캠프에 입주한 박미라 작가는 이번에는 이런 집 잃은 자들을 그려내는 것을 넘어 집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박미라 작가는 최소한의 집도 소유하지 못한 도시의 유목민 노숙인 들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집이 소유의 개념을 넘어선 이동과 유목 개념을 모두 포괄, 개인의 등에 짊어질 수 있는 간이이동 집을 만든 것이다.

물론 이 집이 ‘집’으로서 견고성과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내 집 한 칸, 내 방 하나 가지기 어려워 전전긍긍하는 이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시대에 이 같은 간이이동 집을 상상한 작가의 시도는 우리에게 집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가지게 한다.

금천구 문화체육과(☎2627-1446)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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