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노사갈등에 대책없어…손실액만 눈덩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노동인력 관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진출 과정에서 현지 노동자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잇따르며 사측의 손실규모만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고질적인 노사갈등에도 불구하고 대처법은 마땅치 않아, '현지인 관리'가 글로벌 기업의 필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잦은 파업 등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은 올해도 노동조합 일부 계파에서 노동강도 강화에 반발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측은 이들과 협상을 진행, 진통 끝에 지난 21일 타결안을 내놨다.

인도시장은 현대차에 있어 중국, 미국에 이은 주요 시장이지만, 고질적인 노조문제가 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임금인상,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현지 노동자들의 분규가 매년 잇따르며 재작년에는 생산공장의 한시적 폐쇄조치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알려졌다. 더욱 어려운 점은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측에서도 매번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리얼타임으로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타 해외공장의 경우 노조가 없어 파업 등의 어려움은 없는 상태"라며 "미국진출 초기에는 근로자들이 사측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아 반장 등 근로자들을 한국으로 초청, 투어를 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5,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1.96% 거래량 30,767,569 전일가 281,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70대·20대 개미의 투자법, 이렇게 달랐다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블룸버그 칼럼]인프라 '쩐의 전쟁' 심화…칩플레이션 직면한 AI 큰손들 브라질 공장 또한 최근 휴대전화 생산라인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십명이 과도한 노동에 따른 산재와 비인간적 처우를 주장해 곤란을 겪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 외신이 현지 조사관 및 근로자들의 증언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오해를 샀다. 삼성은 "현지 근로자와의 소통과정에서 심하게 꾸짖거나 하는 일이 일부 있었지만 브라질 법원에서도 조직 문제가 아닌 개인간의 사안으로 판결을 내렸다"면서 "사소한 오해라도 불식시키기 위해 주재원, 현지채용 간부, 대리급, 현장리더, 사원 등을 대상으로 인격모독예방 교육을 연 2회 실시하고 있고, 직원 건강을 위한 사내병원 운영,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체조 휴식시간 제공 및 건강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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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91,700 전일대비 25,300 등락률 -11.66% 거래량 4,689,967 전일가 217,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호재 뿐인데 주가 하락은 오래 안간다? 반등 기다리는 조선주 반도체 쏠림 완화 전망…하반기는 비IT 업종에도 주목해야 는 최근 중국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광둥성 선전지역 공단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며 불똥을 우려하고 있다. 대만 컴퓨터 부품업체 징모일레트로닉테크놀리지 소속 노동자 1000명은 잔업 요구에 항의, 지난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 곳은 IBM과 LG전자 등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해외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갈등은 해당 기업에 상당부분 손실을 입히게 되지만, 현지인과의 소통확대 외에 별다른 대처방안이 없다는 점이 사측의 고민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만큼 중요한 것은 인재 기용으로,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인력과 관련된 리스크가 크다"며 "인력 현지화와 현지인 관리자 등용 등을 통해 갭을 줄이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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