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英-加 이어 200여개 '이란 법인' 추가제재 추진
내달 1일 열리는 EU외무장관회의에서 對 이란 추가제재 명단 확정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200여개의 법인과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날 미국, 영국, 캐나다가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고강도 제재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1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대(對) 이란 추가제재 명단이 확정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은 지금까지 핵개발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으로 원자력 발전을 위한 것이지 무기개발용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리더는 서방국가들이 위기정책에 있어 친밀한 강경노선을 펼치는 것에 대해 과소평가했다"면서 "서방국들은 고강도 정책을 통해 이란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럽이 추가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대상에는 유럽과 거래하는 이란 은행 가운데 하나인 테자라트 은행이 올라있다. 이 은행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타지키스탄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원유 등 산업 분야를 추가할 것인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 추가제재 대상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오바마 정부는 21일 이란 석유 부문의 소비재, 서비스, 기술 등을 추가로 제한키로 하고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있는 11개 개인과 회사에 제재조치를 내렸다. 이는 오바마 정부가 이란의 주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을 제한 및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는 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역시 반(反) 테러법에 따라 중앙은행 등 이란 금융회사들과의 거래 중단 압력을 행사하고 있고 캐나다도 사실상 거래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니콜라스 사르코지도 이날 "유럽연합(EU)은 즉시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란의 주 수입원인 원유수출을 금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국영석유공사의 아흐마드 칼레바니 상무는 금수 조치가 취해질 경우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우리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나라에 팔면 되는 만큼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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