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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 충격패' 대한항공, 뼈아픈 마틴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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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대한항공이 주포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상무 신협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18 26-28 28-30 25-23 16-18)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2라운드 첫 경기인 LIG전 2-3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상무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1라운드 6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에게만 유일하게 패했던 대한항공은 연패의 충격이 익숙지 않다.

연패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 거포 마틴의 부재다. 마틴은 2012 런던 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고국 슬로바키아 대표팀에 차출됐다. 대한항공은 경기당 평균 35점씩 올려주던 주포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학민이 LIG와 경기에서 38점, 상무전에서 4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곽승석을 비롯한 주전들이 고른 득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잇따른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내준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5세트서도 힘을 발하던 마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연패의 충격과 더불어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히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LIG는 1라운드서 1승5패의 부진을 보였고, 상무는 개막 후 8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상대였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상무전을 마치고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고 반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며 "이겨야 하는 경기를 계속 져서 걱정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잘 추스르겠다"고 했다.

마틴의 차출과 관련해 신 감독은 "잡음이 있었지만 안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슬로바키아에서 벌금이나 제제를 가할 수도 있는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승을 신고한 최삼환 상무 감독은 마틴의 공백에 대해 "마틴이 빠지고 높이가 비슷해져 대등한 경기를 했다"며 "외국인 선수가 위에서 내리꽂으며 40-50점씩 올리면 당해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LIG에 당한 패배보다 우리한테 진 것이 더 큰 충격일 것이다. 제자에게 거둔 승리라 마음이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이 잠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상위권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마틴의 복귀가 간절한 순간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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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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