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피해를 본 후순위채 투자자들이 부산테크노파크 대회의실 앞에 몰려 와 피해 구제 방법 등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은 "김석동 나와라", "우리돈 내놓아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당초 경찰 몇 명이 출동했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120여명의 기동대가 추가로 투입됐으며, 김 위원장은 오후 1시 30분께 이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 예금자는 경찰에 집기를 던져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행사장에 남은 피해 예금주들은 버스로 이동하는 간담회 참석자들을 향해 "추가 영업정지가 없다고 공언한 부산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킨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한편, 행사장을 먼저 빠져나간 김 위원장은 다음 행사장인 대구성서공단에서 일행과 합류해 정상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대구=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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