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그 동안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이 중소업체들에게서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며 이를 3∼7%p 내리라고 종용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조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복원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중소업체들은 백화점에 입점하려고 판매수수료 외에 판촉사원 인건비, 매장 인테리어비 등 매출액의 최대 47%에 달하는 부담을 지고있다. 그 결과 중소업체들은 '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익감소→상품개발 등 투자 위축→제품 품질개선 곤란→판매부진→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란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공정위는 중소기업의 백화점 입점 현실을 월마트와 거래량이 많은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4개 업체가 잇따라 파산한 1990년대의 미국 상황에 대입하고 있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월마트 효과를 방치해두면 기업 생태계가 걷잡을 수 없이 파괴되고 만다"면서 "대형 백화점에 입점한 중소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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