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생각이 끓어야 '아이디어' 터진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원자폭탄은 연쇄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방사성 물질이 충분히 모여야만 폭발한다. 증기 기관차도 기관실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지 않으면 꿈쩍도 안 한다.
아무리 뜨거운 물도 정확히 100도를 안 넘으면 그냥 뜨거운 것일 뿐 끓어오르지는 않는다. 가치가 구현되려면, 또는 원하는 상태에 도달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 같은 임계점(臨界點)을 넘어서야 한다.
개인이나 조직이 현재를 발판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수 년 또는 수 십년을 능동적으로 생존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도 바로 임계점을 넘어서는 일이다. 대상은 '생각'이다.
생각이 달아올라 증기를 뿜어내야만 개인이나 조직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방향이나 가치도 달라진다. 임계점을 넘어서지 못한 생각은 결코 미래의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생리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로, 휴즈 에어크래프트와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사의 고위 임원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부서장으로 이름을 떨친 에릭 헤즐타인은 사람의 두뇌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을 '생각의 빅뱅'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꾸준한 도화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애플이 내놓은 '빅뱅' 제품 아이폰도 이런 과정을 겪었다. 핵심은 '단순해지는 빅뱅'이었다. 애플은 PC와 PDA, 콘셉트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동안 혁신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결국 사람의 기호와 이에 맞는 제품의 쓰임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많은 사람이 첨단 기기에 담긴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는 걸 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럴 수도 없다는 '생각의 빅뱅'에 이르렀다. 개인이 들고 다닐 장치는 오로지 한 가지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 한 가지 기능을 음악으로 잡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체이자 군더더기 없는 제품인 아이팟을 2001년에 출시했다. 아이팟은 빅뱅의 도화선이었고, 애플이 내놓는 제품은 그자체로 '미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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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 다가 아니라는 '애플의 빅뱅'을 포함한 세계적인 기업과 개인들의 '빅뱅 이야기'가 헤즐타인의 저서 '생각의 빅뱅'에서 펼쳐진다.
생각의 빅뱅/ 에릭 헤즐타인 지음/ 이상원 옮김/ 갈매나무/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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