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자금 상황이 주주 가치를 훼손하면서 긴급히 유상증자를 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휴대폰 기술력 부진과 투자 실패 책임을 주주에게 이전 시키는 상당히 위험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투자자들에게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이성적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상 증가가 결정된 이상, 감정적으로 주식 매도로 대응할 수 있으나 투자자 입장에서 냉정한 의사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에 따라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유상증자 후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 8만7206원 대비 0.7배 수준"이라며 "현금 확보에 따른 기술 투자 자금력과 재무 구조 개선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LG전자의 경쟁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과거 LG화학과 석유화학의 분리와 합병, LG정보통신의 흡수합병 당시 투자자들의 감정적 대응이 관련 회사 주가의 단기 급락을 유발했으나, 결국 주가 상승에 따라 감정적 대응의 손실만 확대됐다"며 "경영진에 대한 불신은 향후 주가 상승시 밸류에이션 고점을 낮추는 요소지 펀더멘탈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상 증자 희석에 따른 목표주가 조정시, 이번 의사 결정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밸류에이션을 하향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LG전자의 내부 경쟁력과 산업의 우호적 환경 변화,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추가 하락시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