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무자격 관광 가이드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지난 9~10월 서울, 경주, 제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무자격 가이드 38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무자격 중국어 가이드는 31명으로 그 수가 가장 많았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어 관광 가이드는 1000여명 정도며, 이 중 자격증이 없는 가이드는 300~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부는 2009년 9월 관광진흥법을 개정하면서 관광 가이드 자격증 의무화 제도를 마련했으나, 현실을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관광 가이드는 모두 1만7569명이며, 중국어 관광 가이드는 3125명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187만5157명, 올해 1~9월까지의 중국인 관광객이 167만2271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격증을 가진 중국어 관광 가이드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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