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24개 도시에서만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을 뿐, 30개 도시에서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16개 도시에서는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고공행진 하던 주택 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40개 도시에 대해 초기 납부 계약금 비율 상향,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1가구 2주택 소유 제한 등의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소시에테제너럴 홍콩 지사의 야오 웨이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부동산시장의 조정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중국 정부는 집값이 더 내려가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가격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를 풀기 전에 추가로 5~10% 더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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