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해외 개발사의 특징은 인수합병에 공격적이다. 시장에서 독점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됐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이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미 많은 솔루션을 확보했지만 배고픈 사자처럼 흡수 정책을 펼친다.


미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펼치는 것은 기술 확보 우위를 위해서다. “새로운 기술은 곧 돈이다”는 의식은 인터넷 관련 기업에서는 기본수칙이 된 지 오래다. 미 실리콘벨리에서는 대기업에 판매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만드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대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고생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사들이는 것이 보편적이다.

2006년 MS와 야후가 광고회사 하나를 두고 싸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 광고시장의 전성기로 이들은 기술을 먼저 잡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싸웠다. 이런 M&A의 대표주자가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2001년부터 M&A를 시작한 뒤 2006년부터 원년을 삼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언론들은 앞다퉈 문어발식 인수라는 우려를 나타낼 정도였다.


구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해 또다시 M&A 제왕으로 그 명성을 떨치는 중이다. 구글이 이렇게 올해까지 사들인 회사는 100여 곳.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006년 인수한 유튜브를 비롯해 10여 곳<표 참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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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보안전문업체 그린보더에 이어 지도와 사진을 결합한 웹 2.0 업체인 피크스트림을 인수했다. 또 네트워크 보안회사 포스티니를 6억2000만달러에 사들였다. 포스티니는 이메일과 메신저 보안솔루션 회사로 3만5000여개의 회사들이 이용하는 규모가 큰 기업이다. 구글의 M&A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6년 유튜브에 이어 젠터를 사들이면서 구글독스를 만들어 문서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MS도 뒤처지지 않았다. MS는 올해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M&A에 들어갔다. MS는 그동안 어도비, 노키아, 야후 인수 루머가 많았던 곳이다.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올해는 MS도 공격적인 M&A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MS는 그동안 온라인 광고회사 더블클릭(Double Click)을 인수하는 등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만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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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페이스북도 M&A 가동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업체보다 기술 확보를 위해 벤처기업을 주로 M&A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4월 구글 M&A 전문가를 영입해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2의 구글처럼 본격적인 M&A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특허’에 따라 미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M&A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 MS는 그동안 수십조원을 투자해가면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왔다. 이 때문에 지적재산권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또다시 지적재산권 전쟁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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