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매력 '별로'..PBR 0.8배 이상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은행주의 주식으로서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71배 수준인데 0.8배 이상의 PBR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10일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된다고 해도 은행주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처럼 시장 평균 대비 큰 폭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당시에는 대출증가율의 상승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5% 이상 급상승을 기대하던 때지만 지금은 대출증가율이 정체되어 있고 ROE 역시 하락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안도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은행업종의 PBR은 0.8배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ROE 역시 1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ROE 전망치를 낮게 잡는 이유는 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 배당 억제, 대출 증가율 등에 따른 레버리지(자산/자본) 하락이 고착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정도로 기준금리가 인상되기는 어렵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부진과 가계 대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는 "은행주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위기 대응력은 높아졌지만 주식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졌다"며 "은행은 기본적으로 자기자본의 10배 이상을 자산으로 운용하는 레버리지 산업인데 자본에 대한 규제 강도가 세지고 대출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레버리지를 일으키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은행 레버리지 비율은 리먼 사태 직후 잠시 상승했다가 최근 2년 이상 하락하고 있다. 통상 14~15배 정도면 적당한 레버리지 비율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국내 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은 12배 수준이다. 미국 은행들은 국내 은행 보다 더 낮아 9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NH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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