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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닮은꼴' 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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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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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애플 컴퓨터를 창업한 고(故) 스티브 잡스 이후의 새로운 정보기술(IT) 영웅으로 누가 떠오를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8월 잡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IT 업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7)를 선정한 바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6일(현지시간) 잡스와 취향이 비슷한 인물로 저커버그를 꼽았다.
지난주 뉴욕 대학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앞으로 2년 안에 페이스북의 기업 규모가 애플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기업을 이끄는 저커버그와 전설로 남은 잡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걸까.

피상적인 공통점부터 찾아보면 잡스와 저커버그 모두 대학 중퇴자다. 잡스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소재 리드 대학을 한 학기 다니다 그만뒀다. 물론 맥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저커버그는 2004년 하버드 대학 기숙사 방에서 출범시킨 페이스북 일에 매달리기 위해 같은 해 6월 휴학계를 낸 뒤 대학과 영영 이별하고 말았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기업을 세웠다. 잡스가 21세, 저커버그가 20세 때다. 이들은 세인들로부터 신처럼 대접 받으며 많은 관심을 끌기도 한다. 페이스북의 개발자 연례 컨퍼런스인 'f8'은 애플의 맥월드를 모방한 것이다.
저커버그가 잡스와 가장 닮은 점은 자신의 비전에 대해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훨씬 넓어지고 발언권이 훨씬 커진 지금 같은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IT 업계의 전설로 남은 스티브 잡스.

IT 업계의 전설로 남은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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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잡스는 소비자들이 많은 버튼과 하나의 착탈식 배터리를 원하지만 애플 제품의 단순함과 아름다움에 매료되리라 생각했다. 이런 확신은 지난주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아이폰5가 선보이리라 기대했지만 아이폰4GS가 발표된 것이다.

신제품은 디자인이나 기능을 혁신한 게 아니라 기존 아이폰4를 업그레이드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애플 측은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자평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4GS를 점차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저커버그도 한 사람의 생각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낫다는 이른바 '대중의 지혜'에 굴복하지 않은 채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잘 안다. 그는 자신이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대중의 생각과 다를지언정 이를 밀어 부친다. 유저들이 언젠가 자신에게 감사하리라 확신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이들 사이에 다른 점도 물론 있다. 잡스는 완벽주의로 유명하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다소 느슨한 성격이다.

저커버그는 5일 페이스북에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았던 잡스의 사망에 대해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잡스, 내게 멘토와 친구가 돼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것입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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