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츠카 브랜드 되나

슈라이어 "스포츠카는 기아차의 미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스포츠카는 기아차 미래의 핵심이 될 것이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75,800 전일대비 3,700 등락률 -2.06% 거래량 1,554,212 전일가 179,500 2026.05.14 13:1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디자인 총괄 부사장(사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에 스포츠카 시장 진출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도 이견을 드러내지 않아 기아차가 스포츠카에 역량을 강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6일(현지 시간) 유럽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그룹 경영진에 스포츠카가 기아차의 미래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럽 럭셔리 쿠페 시장은 독일 BMW와 아우디, 벤츠 등이 장악하고 있다"며 "이들과 정면 승부하기 보다는 경량화, 신기술, 그리고 독특한 내부 기능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라이어 부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럭셔리 쿠페를 비롯한 스포츠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카에 대해서는 그룹 경영진들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는 품격을, 기아차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며 "기아차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카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최근 공개한 컨셉 스포츠카 '기아GT'의 양산 가능성도 경영진에 타진했다. 지난 달 13일 독일서 개막한 '2011 프랑크모토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기아GT는 역동적이고 날렵한 외모로 관람객들과 해외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슈라이어 부사장은 "한국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까지 염두에 둔 디자인을 완성했다"면서 "조금만 수정하면 충분히 양산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영진은 기아GT의 양산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GT는 스포츠카 진출을 위한 컨셉트카일 뿐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G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양산 제품이 이르면 2013년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는 2006년 슈라이어 취임 이후 디자인 혁신에 성공한 기아차가 이같은 장점을 그대로 살린다면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아차는 1999년 스포츠카 마니아를 겨냥한 '엘란'을 출시했지만 '국내 첫 2인승 컨버터블'이라는 평가에 만족해야 했다.

AD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스포츠카는 명품 브랜드라는 공식이 있다"며 "기아차가 스포츠카에 관심을 갖는 것은 향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8월에만 4만5911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8월까지 점유율도 4.9%(판매량 44만4936대)로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