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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심이라더니…외국인 8개월만에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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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금, 체권서도 떠났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에도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채권시장에서 8개월 만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섰다. 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자금이 대거 유입된 반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자금이 만기상환 등으로 이탈한 영향이 컸다.
채권이 주식과 환율 등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여타 원화자산과는 달리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유동성축소(디레버리징) 흐름이 채권시장에도 옮겨붙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이 채권을 내다판 것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안심시키면서도, 순유출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는 마이너스 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금리인상 우려와 자본유출입 규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4417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한 지 8개월 만이다.
자금의 성격별로는 태국(7265억원), 말레이시아(6038억원), 중국(4003억원)등 아시아계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영국(-9246억원), 프랑스(-8235억원), 스위스(-1081억원)등 유럽계 자금은 빠져나갔다. 유럽계 순유출액(-1조9577억원)은 지난달(-1조2023억원)에 이어 3조원을 웃돌았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 이탈 흐름이 지속될 경우 주식·외환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전략팀장은 "원화채권시장이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를 돌파하면 원화강세를 예상하고 환헤지를 안한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시아 채권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큰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유럽에서 채권자금을 큰 폭 회수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점"이라며 "하지만 순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시장에 나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 채권자금의 투자 흐름"이라며 "아시아 자금은 우리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순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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