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덱시아은행 신용등급 강등검토
벨기에 정부 지원시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벨기에 정부가 벨기에 최대 은행인 덱시아SA 지원방침을 밝혔다. 덱시아은행측도 배드뱅크설립과 대출채권 분리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덱시아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필요하다면 행동할 것”이라면서 “우선 은행의 제안을 모두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덱시아은행측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정부 주주들은 덱시아가 질서정연하게 최선의 조건하에서 대책을 내놓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덱시아은행측은 이날 이메일 발표문을 통해 “현재 여건에서 비전략적인 자산 포트폴리오가 그룹에 구조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덱시아은행은 이어 “이것이 이사회가 정부의 관계부처와 감독당국과 협의해 CEO에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덱시아 이사회는 앞서 지난 3일 회의를 갖고,유럽 국가부채 위기로 덱시아은행이 자본조달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은행 해체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덱시아 은행은 문제가 있는 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프랑스 지방자치단체 대출채권을 국유 라방크 포스탈과 공탁소가 자금을 댄 벤처기업에 분리매각하며, 덱시아은행과 터키의 데니스뱅크 (DENIZ), 자산운용사업부 매수자를 찾기로 했다고 이들 중 한명은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덱시아 은행은 브뤼셀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고, 벨기와 프랑스 정부를 주주로 두고 있는 데다 두 정부는 신용등급 강등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는 매우 복잡하다. 리먼사태이후 때처럼 그냥 수십억 유로의 돈만 집어넣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무디스는 덱시아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덱시아가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게 빠듯해지고 있다"고 이유를설명했다.
한편 덱시아은행의 주가는 이날 오전 8시22분현재 주당 29센트(22%)하락한 1.01 유로로 떨어져 시가총액이 20억 유로(미화 26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주가는 하루전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덱시아은행의 붕괴는 유럽 부채위기가 촉발한 금융위기가 주변국에서 유로지역 핵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증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덱시아는 프랑스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대출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 그리스 국채 보유량을 많은 탓에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져 파산 위기를 맞았다.
덱시아은행은 2분기중 그리스 손실 상각으로 사상 최대인 40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덱시아은행의 그리스와 스페인,아일랜드,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5개국 국채 보유량은 210억 유로로 이는 금융당국이 정한 핵심자기자본(tier1) 144억 유로(위험가중자산의 11.4%)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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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대의 자치단체 대출 은행이었던 덱시아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 대주주로부터 총 6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덱시아은행은 1996년 크레디 로칼 드 프랑스와 크레디 코뮈날 드 벨기끄 SA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소매금융 영업을 해왔으며 룩셈부르크에서는 상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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