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 16일 김희영 북한 원유공업상과 알렉세이 밀레르 가즈프롬 사장이 만났다. 같은날 가즈프롬은 한국가스공사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날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Pipe Natural Gas) 건설에 대한 청사진이 완성됐다. 한반도내 에너지 지형이 바뀌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석유로 대표되는 전통에너지가 몰락하면서 세계는 에너지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심해에 숨겨진 가스에서부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까지 전쟁을 방불케한다.

그 중에서도 파이프 라인 연결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프로젝트가 구소련 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수송비용이 33% 저렴해 경제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최근 북쪽의 동해안 철도 구간을 따라 가스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한국가스공사 쪽에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프롬 가스관 프로젝트는 러시아 극동에서 출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총 1100㎞에 달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700㎞는 북한 영토에 건설되며, 가스관은 1년에 100억㎥의 수송량을 갖게 될 전망이다.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건설 비용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여지는 까닭은 러시아는 물론 남북한에도 큰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카스피해에서 유럽까지 가스관을 건설하기 위해 EU회원국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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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해저가스관을 건설해 값싼 가스를 유럽 전역에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가정과 산업부문에 에너지 공급안정성을 늘리고 가스공급선을 다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정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위험도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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