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타법인 출자 10배 증가..현대건설 등 대형M&A 급증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올들어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코스피 상장기업의 타법인 출자가 10배 이상 늘어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의 코스피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현황을 조사한 결과, 타법인출자 총액은 10배, 처분금액은 4배 이상씩 늘었다.
타법인 출자 총액은 22조214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655억원 대비 1090.80% 증가했다. 출자건수는 28건에서 145건으로 전년같은기간보다 417.86% 증가했다.
이처럼 타법인출자금액 규모가 급증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라는 '메머드'급 M&A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규모는 총 4조9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타법인 출자금액의 2배를 훌쩍 넘었다. 현대건설 인수금액은 현대차가 2조9760억원, 현대모비스는 1조2400억원, 기아차는 744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에 출자한 규모도 4조4059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타법인 출자금액의 2배를 넘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인수(9225억원,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카드 출자(8463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출자 건이 있었다.
대규모 해외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SK네트웍스가 브라질광산에 7994억원,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CLNG선에 6755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삼성생명도 북경 상업용지에 6528억을 투자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총액도 9조1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7894억원 보다 412.70% 늘었다. 처분건수는 64건으로 전년동기 15건 대비 326.67% 증가했다.
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9314억원과 9136에 매각한 건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매각되면서 외환은행이 1조2394억원의 규모로 출자 지분을 회수한 것도 컸다. 삼성생명도 공정거래법 지주회사 행위제한을 유예기간내에 해소하기 위해 CJ지분을 5435억원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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