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영어, "온몸으로 먹자! 맛있게"
웅진플러스 어학원 통합영어 학습법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학교가 됐든 학원이 됐든 자녀가 영어를 잘 할수만 있다면 어디든 보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외국인을 만나도 대화를 잘 할 수 있고 영어 원서를 잘 읽고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소위 영어활용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어떤 학습법을 익혀야 할까. 2014학년도부터 도입예정인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에 대비하는 것도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일선 학원의 영어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8일 웅진플러스 길음 어학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2년째 영어를 배우고 있는 이세나(11)양은 NEAT대비에 초점을 맞춰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따로가 아닌 모든 영역이 이어지는 통합 영어학습을 받고 있었다.
◆듣기 바탕의 읽기ㆍ말하기 학습= 이세나양(11)은 학원에 가기 전 단어장 교재에 당일 배울 단원에 나오는 단어의 철자와 의미를 써본다. 그런 다음 온라인 프로그램에 들어가 다시 한 번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 읽으며 단어 공부를 한다. 세나양이 녹음을 하면 화면에는 원어민의 발음 파장과 세나양의 발음 파장이 비교돼 나온다. 너무 빨리 읽어도 느리게 읽어도 안 된다. 발음이 나쁘거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Try again!"이 어김없이 들린다. 세나양은 가능한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 NEAT시험처럼 녹음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화면에도 그 결과가 표시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오답으로 처리된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이런 발음 학습이 익숙하다. 학원에서는 예습한 단어가 포함된 글을 읽고 교사와 문제를 플고 답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독해 수업뿐 아니라 문법 수업도 받는다. 쓰기에서 문법도 평가기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교사가 영어로 문법내용을 설명하고 나면 같은 내용을 원어민 교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듣게 된다. 수업을 마친 후 세나는 집으로 돌아와 오늘 배운 단원 전체를 읽는 스토리 리딩(Story reading)을 하고, 관련 내용을 질문하는 듣기 평가(Listening test)를 받는다. 듣고 받아적기(Dictation)는 당연히 이어지는 순서다. 이 때도 자신의 발음은 그 정확도에 따라 채점이 이뤄진다.
◆사진, 그림 묘사로 말하기 실력 쑥쑥=NEAT 문제 유형에 맞춘 교재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묘사하는 문제나 연계 질문(하나의 주제에 대해 관련된 여러 질문을 묻는 것)에 답하라는 문제가 나온다. 세 개의 그림을 주고 그것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라는 문제도 있다. 세나는 토끼가 울고 있는 그림을 보고 "The rabbit lost her carrot, so she is crying"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트레스에 대해 묻자 "My friend moved to other city. I have nobody to tell my secret anymore. That's my stress"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스토리텔링 문제에서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문법상으로도 약간 틀린 부분이 있지만 주저함이 없다. 지난해부터 이런 수업을 해왔기 때문에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진 것이다. 또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해서 교사가 그것을 지적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주저하게 되면 말하기 채점기준인 유창성(발화 속도, 말의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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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요약하기, 영어일기로 쓰기 실력 팍팍=세나는 일주일마다 The teen times를 한 부씩 읽는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북을 가지고 쓰기 연습을 한다. 워크북에는 신문요약하기, 기사 사진 붙이고 사진 묘사하기를 하도록 돼 있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해 기사를 하나 선택해 육하원칙에 따라 분석하는 활동도 있다. 세나는 이번 주에 '동방신기' 기사 사진을 선택해 '자신이 동방신기(누구)를 좋아하며 (왜)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게 됐으며,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어디서)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세나의 친구들도 저마다 우주 사진, 정치인 사진, 운동선수 사진을 붙이고 여러가지 재미난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세나는 일주일에 한 번 교사가 내 주는 주제에 대해 짧은 에세이를 제출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영어일기도 쓰고 이 역시 제출하면 원어민 교사가 에세이와 일기를 첨삭해 준다. 세나는 첨삭된 에세이를 다시 한 번 써서 교사에게 제출한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영어책을 읽고 독후감도 쓴다. 짧은 에세이와 영어일기를 쓰면서 짧은 문장쓰기 연습을 할 뿐만 아니라 독후감을 쓰면서 긴 호흡의 글쓰기 훈련도 하는 셈이다. 세나는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그림-추론 문제를 좋아한다. 세나는 그것이 NEAT 쓰기영역의 문제유형이라는 사실은 모르지만, 일단 그림을 보고 뒷이야기를 자신의 생각대로 만들어 가는 영어공부법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물론, 영자신문을 읽으며 글의 구조를 간접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전혀 엉뚱한 전개를 하지는 않는다.
◆재미난 반복으로 한 번 접한 어휘 꽉 잡기=외국어 실력의 밑거름인 어휘는 특별히 관리한다. 한 번 외웠다고 해도 반복하지 않으면 오래 기억하기 어렵다. 웅진플러스 어학원에서는 주단위와 월단위로 단어를 복습한다. 같은 방식으로 암기하면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원어민 교사가 '영영풀이 퀴즈'를 통해 외웠던 단어를 떠올리고, 한달에 한 번씩 퍼즐게임이나 막대쌓기 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최종 복습을 한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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