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한나라당)은 27일 "한강 잠실보와 신곡보를 철거하면 취수가 불가능해져 10개의 취수장 이동이 불가피하다"며 "취수장을 팔당댐 상류지역으로 옮길 경우 이전비용이 1조16억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강 수중보 사이의 수심은 평균 4~5m이지만 신곡보를 없애면 수심이 1~2m로 낮아지고 잠실보 상류지역 또한 약 3m의 수위 저하가 예상된다"며 "수위 하락으로 취수장의 취수구가 안정적으로 물을 끌어들일 수 없게 되며 갈수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완공한 강북취수장의 건설비와 정수장 연결관 부설비용을 대입해 추산해보면 강북 취수장은 757억원, 암사취수장은 1054억원, 풍납취수장은 1219억원의 이전비용이 든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다른 부대 시설비까지 종합하면 공사비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한강 르네상스를 토목사업이라고 비판한 당사자가 다시 대규모 토목공사 추진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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