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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수출입 23년만에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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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는 하락세인 반면 수입단가는 상승세가 주 원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달 섬유제품의 무역수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섬유제품의 수입규모가 수출규모에 비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수출단가는 떨어지는데 수입단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섬유류 수입은 전년대비 34.5% 증가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17.2% 증가한 약 12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8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섬유류는 의류와 인조섬유, 면사, 편직물, 인조장섬유직물 등 모든 종류의 섬유제품을 칭하는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무역협회 섬유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월 들어 섬유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수입단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의류(55.5%), 기타섬유제품(32.4%), 인조섬유장섬유사(30.0%) 등을 중심으로 섬유제품을 수입한다.

이들 제품의 Kg당 평균단가가 지난 8월 9달러25센트로 지난달 8달러32센트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단가는 Kg당 6달러13센트에서 5달러59센트로 하락했다. 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수입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수입단가가 증가한 원인은 우리나라가 주로 섬유제품을 수입하는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들의 물가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지의 물가 상승률이 제품에 전이됨에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섬유제품의 단가도 올라갔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수출은 어려워지고 수입단가는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섬유회사들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섬유산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단가가 상승해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났다"면서도 "현지 사정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현재로선 적자기조로 돌아섰다고 볼수는 없고 하반기 통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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