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박사는 결국 로봇을 만들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줄 아는 첨단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마루'가 주인공이다. 팔다리가 동시에 제각각 움직이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 작품이었다. 2008년의 일이다.
'로봇의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촉망받는 미래산업이기도 하다. 미국 MIT는 최근 '10대 유망직종' 중 하나로 로봇 전문가를 꼽았고 일본에서는 애완용 로봇 엔지니어가 미래유망직업 1위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펴낸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로봇 연구원의 직업전망 지수가 2020년께 3.61(최고 5.0)까지 올라가 전체직업 평균(3.17)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박종구)이 지난 21~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1 미래직업박람회'에서도 확인됐다. 제2, 제3의 '마루-Z'를 꿈꾸는 청소년과 학부모 등 9만6000여명이 다녀간 것이다. 방문자가 지난해 행사 때보다 41.6%나 늘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