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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세베린 슈완 로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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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세베린 슈완 로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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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베린 슈완은 수습 사원으로 입사 후 15년 만에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업체 로슈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불과 40세의 나이에 거대 기업을 이끌게 됐지만 지난 3년간 그가 보여준 성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우존스 그룹은 슈완 취임 이듬 해인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로슈를 헬스케어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기업 1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슈완은 26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개인 수요에 맞춘 의료관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기대를 나타낸 반면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환자별로 차이가 나는 의료서비스 쪽으로 돈이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환자 개인에 더 높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개인화된 건강관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더 나은 상업적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로슈가 현재 강점을 보이고 있는 종양학뿐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대사나 중앙신경시스템 등의 영역이 그것이다.
슈완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로슈는 최근 그리스 국가가 지원하는 병원에 약품 지급을 중단했다. 그리스가 긴축 재정을 시행하면서 그리스 정부가 지원하는 일부 병원의 재정지원이 끊겼고, 병원이 로슈에 약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당시 슈완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병원들이 3~4년간이나 약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슈완은 196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영국 요크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았고, 인스부르크 대학원에서는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했던 1993년 로슈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한 뒤 스위스, 벨기에, 독일, 싱가포르 등지에서 근무하며 국제감각을 익혔다. 그는 2006년 1월 로슈의 글로벌 진단 사업부인 로슈 다이애그노스틱스의 CEO로 선임된다.

로슈는 2008년 회장과 CEO직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전임 프란츠 허머 CEO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대신 슈완을 로슈 CEO에 임명했다. 당시 슈완은 40세였다. 허머 회장은 슈완을 두드러진 경력과 폭넓은 국제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슈완은 회장과 CEO의 역할이 분리돼 있는 형태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환경과 규제 방식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봐야 하는 상황에서 한 손으로 이사회를 다루고 다른 한 손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점점 더 큰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각각의 역할을 적절하게 할 수 있도록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 식품의약안정청(FDA)은 로슈의 흑색종 치료제인 젤보라프의 사용을 승인했다. 흑색종은 가중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이다. 슈완은 인간 신체의 기능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암의 정확한 기능도 똑같이 복잡하다며 때문에 약을 개발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슈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며 로슈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최근 로슈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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