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들어본 수퍼 리치의 투자 포트폴리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상언 PB사업부 팀장을 만나 고액 자산가들의 최근 관심 투자대상과 추천 투자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물었다.
한 팀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할 시기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위기가 다가오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충격의 강도는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방어를 잘 하는 투자자가 이기는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분기만 해도 연 10% 수익을 목표로 하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 전환형 펀드상품, 압축 포트폴리오 형태의 자문형 펀드 등을 추천했다"며 "2분기 들어서는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ELF(주가연계펀드) 등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ELS(주가연계증권)와 ELF, 분할매수 전략을 가져가는 변동성 상품 등이 주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권관련 상품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 팀장은 "신용이 우량한 회사채나 신흥국가 통화에 투자하는 상품, 금 관련 상품 등이 있으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 투자할 것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금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 투자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금값이 확 오를 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아닌, 금융위기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투자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를 확신하면서 금값이 온스당 2200~2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금은 현재까지 보였던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제시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는 일반 서민들과 어떤 차이가 날까.
한 팀장은 이와관련, "일반 서민들과 같은 전략 아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며 "다만 자금의 목적과 규모, 고객의 연령, 투자 성향 등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PB 중 한명인 그는 과연 재테크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을까.
한 팀장은 "재테크는 주어진 소스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많이 버는 투자보다 마음 편한 투자가 좋은 투자"라고 강조했다. 크게 한방을 노리기 보다는 장세에 맞는 전략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는게 바람직한 재테크 방식이라는 얘기다.
한편 한 팀장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명품 자산관리 아카데미'에서 '요즘 부자들은 어떤 상품에 투자할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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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김종수 금융부 골드메이커 부장
정리=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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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골드메이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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