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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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다. 전 세계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김치의 품질 향상 및 보존기술 개발의 필요성은 절실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우리 고유의 전통발효식품 김치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고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과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김치연구소’를 설립했다. 세계김치연구소 박완수 소장을 만났다.


“예전부터 김치에 대한 연구는 있었다.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김치를 연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필요에 따라 바람을 탔고 지속적인 연구가 힘들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연구가 계속되기도 하고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세계김치연구소가 생기면서 이제 그런 걱정을 덜은 것 같다. 적어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코드’가 생겼다고 할까. 아마 세계김치연구소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 부분일 것이다.”

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김치연구소의 역할과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 했다. 박 소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식품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입사, 지금까지 약 20년간 김치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김치세계화전략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김치가 우리나라 식품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인정받는 데 핵심 멤버로 참여한 것도 그가 가장 보람으로 여기는 경력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단순히 김치를 식품으로만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치를 하나의 식문화이자 콘텐츠, 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종합과학의 산물인 김치에 문화적 개념을 합쳐 하나의 글로벌 상품화를 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박 소장은 현재의 상황을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내년을 생각하면 즐거운 표정이었다. 사실 세계김치연이 개소할 때에는 박 소장 혼자 힘들게 고생했다. 김치연구 전문가인 박 소장이 연구소를 맡아 모든 행정적인 부분까지 세팅하고 추진해 온 것이다. 그 때문에 임기의 절반이 훌쩍 넘어섰지만 박 소장은 연구소가 기틀을 다져가고 발전하는 현실이 즐겁기만 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9월부터 자체 사업으로 미생물을 통한 김치발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생물은 김치의 맛과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높이는 핵심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대기업의 경우에는 자본이 있기 때문에 미생물을 연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연구진도 열악하다보니 연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미생물을 관리 보호하면서 중소기업에게 맞춤 형식으로 미생물 균을 보급하고자 하는 게 김치연구소의 전략 중 하나다. 어떤 미생물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차별화된다. 김치에 첨부할 미생물 풀을 보유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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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는 중국 정부와 MOU를 맺어 매년 김치와 관련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외국인이 바라봤을 때 김치는 유통 과정에 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상했다고 생각한다. 국제 규격은 누가 주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가 필요하기에 심포지엄과 협상을 통해 김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내년에는 4~5월에 국내에서 심포지엄이 열린다.


“먼저 광주에 건설 중인 청사에 내년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과 행정시스템과 연구시스템의 SW적인 시설 완비가 목표다. 또 향후에는 연구소를 세계적인 발효식품 연구소로 독립시키고 싶다.” 박 소장의 소박한 희망이자 세계김치연구소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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