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율 감소세 지속.. 지난해 17만건 추산
1000명당 15.8건 3년새 30% 줄어.. 미혼여성 낙태는 오히려 증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6만 8738건의 인공임신중절(낙태) 시술이 시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3년 새 30% 감소한 수치다. 기혼여성의 낙태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으나 미혼여성은 소폭 증가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인공임신중절률은 가임기여성(15∼44세) 1000명 당 15.8건으로 조사됐다. 2008년에는 21.9건, 2009년 17.2건으로 감소세다.
낙태 추정건수는 16만 8738건으로 24만 1411건이던 2008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2009년에는 18만 7958건의 낙태가 시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손명세 교수)이 2010년 12월부터 10개월간 4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다. 낙태 실태조사는 2005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됐다.
최근 3년 사이 기혼여성 낙태율은 감소폭이 두드러진 반면, 미혼여성에서는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낙태율은 2008년 1000명 당 28.1건에서 2010년 17.1건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혼여성은 13.9건에서 14.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 16만 8738건의 낙태 중 기혼여성이 9만 6286건(57.1%), 미혼여성 7만 2452건(42.9%)이었다.
연령별 낙태율은 20대가 1000명당 19.4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18.8건, 40대 15.5건, 10대 1.7건으로 나타났다. 월 가구소득별로는 200만 원 이하가 1000명당 18.8건으로 가장 높았고, 300만 원 초과∼500만 원 이하가 17.4건,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 13.9건, 500만 원 초과는 9.1건이었다.
낙태 사유로는 원치 않는 임신(35.0%)이 가장 많았고, 경제상 양육 어려움(16.4%), 태아의 건강문제(15.9%) 순이었다. 국가ㆍ사회적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양육지원 확충(39.8%), 한부모 가족 정책강화(15.1%), 사교육비 경감(11.9%)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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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낙태율의 꾸준한 감소세에 대해 인구학적 변화, 효과적인 피임방법의 선택과 실천, 의료계의 자정활동, 출산ㆍ양육환경의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3일 14시 연세대 의과대학강당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낙태 예방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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