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계 고금리 적금의 '허와 실'
권택기 정무위 국회의원(한나라당)은 19일 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 실적연계 적금판매 현황'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자세히 분석해보면 이자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에 가입한 소비자가 12%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매월 150만원, 연간 1800만원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우리은행의 '매직7' 상품 역시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연평균 신용카드 추가이용액이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매월 적금한도가 50만원이기 때문에 실제로 소비자가 받는 우대이자는 연간 8만2485원에 불과하다.
권 의원은 "은행들이 금융소비자를 속여 금전적 이익을 취할 때 이를 바로잡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금융감독당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불공정 영업행위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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