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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아닌 미풍' 이석연, 대중적 파괴력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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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19일 불교방송 라디오 "지지율 반전, 충분히 가능"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철수·박원순' 바람에 맞설 범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했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대중적 파괴력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처장은 주요 언론의 주말 여론조사에서 여야 가상대결은 물론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서도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크게 뒤졌다. 이 전 처장이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유력한 박원순 변호사와의 맞대결에서 지지율 격차는 최대 4배까지 벌어졌다. 한국일보가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 이 전 처장은 14.8%에 그쳐 59.8%를 얻는 박 변호사에 크게 뒤졌다. 또 중앙일보가 같은날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박원순 53.2% vs 이석연 18.7%'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서 ▲나경원 29.7% vs 이석연 5.3%(한국일보 조사) ▲나경원 43.0% vs 이석연 17.1%(중앙일보 조사)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17.0%)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8.5%)에도 뒤졌다.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기대했던 태풍은 찻잔속 미풍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석연 서울시장 카드와 관련, "(지지율이) 별로 안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전 처장은 이와 관련, 19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정치에 발을 디디고 시장후보로 거론된 지 불과 이틀"이라며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전 처장은 90년대 중반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실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헌법가치의 수호를 위한 전도사로 활동하며 참여정부 시절 수도이전에 반대하며 헌법소원을 내 승소했으며 현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주요 경력을 고려할 때 범여권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는 필승카드인 셈. 이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영입하려고 한 것.

나 최고위원과 이 전 처장의 지지율 격차는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진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 최고위원 측은 외부인사에 문호를 개방한 당내 열린경선을 주장했지만 이 전 처장 측은 한나라당 입당 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야권의 방식과 유사한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안에서 범여권 후보를 내야 한다"며 이 전 처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최악의 경우 이석연 카드가 불발될 수도 있는 것.
한편, 한나라당은 19∼21일 사흘간 후보 공모를 실시한 뒤 당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22∼23일 후보 접수를 받는다. 공천심사위원회는 후보접수 결과를 토대로 25일 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부와 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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