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벙커에서도 에티켓이 있다."
최근 신설된 골프장들은 난이도를 높여 난코스로 조성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벙커가 늘어나고, 그린 경사도도 심해지고 있다. 벙커는 특히 장애물의 역할과 함께 코스 경관에도 일조해 디자이너들은 벙커 배치에 심혈을 기울인다.
벙커에서의 에티켓이다. 들어갈 때는 공이 떨어진 자리 바로 뒤쪽에서 가까우면서도 턱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공에서 멀수록 발자국도 그만큼 많이 생기게 되고, 경사가 가파르다면 모래가 무너지는 동시에 가장자리의 이물질이 벙커 안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과 건조한 겨울에는 유념해야 한다.
벙커에 들어가기 전 고무래를 샷을 한 뒤 집기 좋은 장소에 가져다 놓는 것도 바람직하다.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모래를 정리할 때는 볼이 진행하게 될 그린의 핀 방향과 평행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나올 때는 자신이 들어갔던 길로 발자국을 지우면서 나오면 된다.
벙커 안이나 바깥에 둬도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평지에 둔다. 경사진 자리에 놓인 고무래에 공이 걸려 트러블 샷을 하는 것을 막아준다. 다음 플레이어를 위한 배려는 플레이 도중 반드시 자신에게도 행운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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