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이름짓기를 하려는 부모들이나 개명을 하려는 성인들이 작명원이나 작명소를 찾으면 작명소에서는 출생일시부터 묻는다. 그것을 알아야 사주가 나오고, 그 사주에 따른 이름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태어났죠?” 거의 필수적으로 작명인이 묻는 질문이다. 더러는 부모의 생년월일시를 묻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 작명 1위 사이트(출처-랭키닷컴)로 랭크되고 있는 ‘이름사랑(www.namelove.co.kr)'에서는 여기서 한 가지를 꼭 더 묻는다. ‘어디에서'라는 질문이다. 이름을 붙여 줄 아기이건 개명을 할 성인이건 이 ‘어디(장소)'라는 항목을 꼭 확인하고 나서야 그에 맞는 이름을 짓는다. 왜 그럴까? 태어난 날과 시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장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디에서 태어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언제 태어난 것만 가지고 이름을 짓는다면 한 직선에서 임의로 점을 찍어(이 경우엔 대개 ‘서울'이라는 가상 공간을 적용) 사주를 매기는 것이 되니, 그것은 정확한 사주라고 말할 수가 없다. 부정확할 수도 있는 그 사주로 인해 오행(五行) 추출이 달라질 수가 있고, 아울러 그 당사자에 맞지 않는 이름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2011년 2월 4일 오후 1시 30분에 울산에서 태언난 아기와 같은 날짜 같은 시각에 목포에서 태어난 아기가 있다고 하자. 이 경우에 장소까지 적용한, 정확한 두 아기의 사주를 각각 보자.
-울산 아기 : 신묘년(辛卯年) 경인월(庚寅月) 경인일(庚寅日) 계미시(癸未時)
-목포 아기 : 경인년(庚寅年) 기축월(己丑月) 경인일(庚寅日) 임오시(壬午時)
극단적인 예이지만, 두 아기의 사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옴을 알 수가 있다. 울산과 목포가 지역적으로 동서간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지만, 이름짓기에 있어서는 태어난 일시뿐만 아니라 태어난 장소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이름짓기에서 시공간 개념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배우리 원장은 또한 하루의 24시간이란 시간을 계절과 관계 없이 무조건 12조각으로 나누어 12지지(地支)를 매겨 버리는 방식도 앞으로는 계절이나 달에 따라 시매김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이름사랑(www.namelove.co.kr) 사이트의 자료실로 들어가 ‘옛날과 지금의 사주매김 방식'에 대하여 더 알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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