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맨 질주와 대조...판매 실적에 따라 표정 엇갈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대우맨은 웃지만 기아맨은 운다?


수입차 업계의 대우차 출신과 기아차 출신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판매 실적이 이들의 표정을 갈랐다. 대우맨들은 판매 상승을 견인하며 입지를 굳히는 반면 기아맨들은 실적 부진에 허덕이며 깊은 시름에 빠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실적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아차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브랜드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대표부터 마케팅 담당 임원까지 기아차 출신이 장악한 혼다코리아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최악을 해를 보내고 있다. 정우영 사장과 박종석 상무는 모두 기아차 출신이다.

혼다코리아는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2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8월 한달 판매량도 239대로 전달(303대)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같은 일본 브랜드인 닛산과 도요타가 94대에서 528대, 473대에서 505대로 각각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더 큰 문제는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차인 어코드와 소형차 피트 등이 최근 잇따라 리콜되면서 '리콜왕'이라는 딱지까지 붙었다. 정우영 사장은 'CR-Z' 등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에만 3300대를 팔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캐딜락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는 GM코리아의 장재준 사장도 기아차 출신이다. 캐딜락은 8월 판매량이 71대로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 17위에 그쳤다. 전달(49대)보다는 늘었지만 신차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맨 중에서 그나마 선전하는 이는 닛산코리아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담당하는 손창규 전무다. 인피니티는 이달 190대를 판매해 전달(154대) 대비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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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맨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것과 달리 대우맨들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대우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업체 더클래스효성의 박재찬 대표다. 더클래스효성은 한성자동차와 함께 벤츠를 대표하는 대표 딜러사로 벤츠의 최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벤츠는 8월 판매량이 1802대를 기록, 전달(1522대)보다 280대 늘었다.


큐브로 대박을 터트린 닛산코리아의 엄진환 이사도 대우맨이다. 큐브는 8월 한달 416대를 판매하면서 닛산의 선전을 주도했다. 최근 그렉 필립스 신임 대표를 선임한 후 분위기 쇄신에 나선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송재성 상무도 대우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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