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증시.."조급증 털고 찬찬히 관망하라"
신용융자無, 전망無, 거래無···3無 증시
변동성 커지면서 전문가들도 전망 보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3조4837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5월19일(5조3244억원)에 비해서는 1조8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달 16일을 기점으로 감소추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다시 늘면서 1조3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초에 비해서는 86%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반대매매를 통해 상당수 빠져나간 뒤로 개인들 스스로도 레버리지를 축소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지난 6일까지 26거래일동안 2%이상 하락세를 나타낸 날이 8거래일에 달했고, 2%이상 급등한 날도 3거래일이나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당일의 고점과 저점간 차이를 의미하는 일평균 변동폭은 2.9%에 달했다. 전달에 비해 2배나 커진 것으로 장중에도 부침이 극심해졌음을 의미한다.
증권사 전문 분석가들도 매일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두 손을 들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상황에서 지수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전망을 보류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공방도 사라졌다. 대신 “지금은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시기”라거나 “저점을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하는 등의 관망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러다 보니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전략에도 차별성이 사라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융위기에는 어느 정도 증시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재 상황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산재한 이유도 있지만 시장의 기초체력이 지난달 이후 급격히 약해져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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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증권사 지점 영업직원들도 거래에서 손을 뗀 채 관망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 대형증권사 여의도지점의 직원은 “8월 한달동안 매매에 나서지 않은 직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객의 요구로 전액 현금화에 나선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적절한 매매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인천 부평지점 영업직원은 “리먼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08년 주식시장도 지금보다는 힘들지 않았다”며 “변동성의 원인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불안감만 증폭돼 쉽게 매매에 나서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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