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 겔도프, 아프리카에 21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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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아일랜드 출신 록스타 보브 겔도프(60·사진)가 2억 달러(약 2100억 원) 규모의 아프리카 전문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겔도프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해주자는 운동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9월 아프리카 투자용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마일스'(8 Miles)로 불리는 이번 펀드는 금융서비스와 통신 부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러나 겔도프는 "농산물 가공업과 제조업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8마일스'는 유럽 남단과 아프리카 북단 사이의 거리를 뜻한다.


겔도프는 "아프리카의 수출품 가운데 80%가 가공되지 않은 원자재"라며 "아프리카에 제조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프리카 제조업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요즘 전례 없이 많은 외부 자금이 아프리카 사모투자펀드에 유입되고 있다. 신흥시장사모투자펀드협회(EMPEA)가 지난 4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으로 흘러 든 사모투자펀드 규모는 2002년 1억5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 달러로 급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 사모투자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로 간주됐다. 아프리카에 기회 혹은 성장가능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불안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곳곳의 사회·경제가 안정되면서 아프리카 사모투자펀드는 붐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아프리카인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어 더 고무적이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 사모투자펀드 '헬리오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9억 달러에 이르는 제2차 아프리카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조성의 1등 공신은 나이지리아 땅부자 토페 라와니와 바바툰데 소예예로 이들 모두 사모투자업체 텍사스 퍼시픽 그룹 출신이다.


이밖에 아프리카 사모투자 바람을 불러일으킨 아프리카 소재 업체로 아프리칸 얼라이언스 캐피털, 사티야 캐피털, 시타델 캐피털이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사모투자업체 칼라일 그룹은 7억5000만 달러의 아프리카 펀드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펜하이머 일가와 손잡고 농산물 가공업 및 소비재 전문 아프리카 펀드(3억 달러)를 띄웠다.


지난 3월 영국 런던 소재 자산운용업체 듀엣 그룹은 스탠더드 뱅크와 공동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펀드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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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사모투자 바람이 일만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개발도상 지역보다 아프리카의 투자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겔도프는 가수 겸 배우로 1985년 아프리카 기아난민을 위한 세계적인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기획해 '음악계의 성자'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이런 공로로 그는 1986년 영국 왕실로부터 명예 KBE 훈장(외국인 대상)을 받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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