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유전 연이어 찾아냈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조윤미 기자]노르웨이 최대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스태트오일은 올해 두 번의 ‘대박’을 터뜨렸다.지난 4월 북극해의 일부로 노르웨이와 접한 바렌츠해의 스크루가르드(Skrugard) 해상광구에서 매장량이 최대 5억 배럴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알더스 사우스(Aldous South)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스태트오일측은 이 광구의 석유매장량을 4억~8억 배럴로 추정하면서 인접한 아발드스네스(Avaldsnes)광구에서 발견한 매장량과 합치면 총 12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발견이 회사측을 흥분하게 만든 것은 노르웨이 근해의 오래된 유전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스태트오일 헬게 룬드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통신)

노르웨이 스태트오일 헬게 룬드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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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 룬드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일부 주주들은 노르웨이 대륙붕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발견은 우리조차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룬드 CEO 는 “대개 새 유정의 중심부는 단단한 암반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모두 기름으로 가득차 있어 철철 넘쳐나온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태트오일은 정부가 주식의 3분의 2를 소유하고 있고, 노르웨이 석유와 가스 생산의 80%를 담당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와 생산을 하는 글로벌 석유기업이다. 1962년 생인 룬드 CEO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경제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사,프랑스 INSEAD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그는 노르웨이 보수당 정책자문관, 컨설팅회사 맥킨지 컨설턴트, 엔지니어링 및 건설회사인 아케르 크배르네르ASA CEO를 역임했고, 현재는 노키아의 이사회 위원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근해 스태트오일 소유 가스전 전경(자료=블룸버그통신)

노르웨이 근해 스태트오일 소유 가스전 전경(자료=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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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트오일은 스태트피요로드와 굴팍스 유전 등 1980년대 발견된 대형 유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성숙한’ 유전의 수명을, 신기술을 이용해 가스회수율을 향상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연장하는 데 주력해왔다. 2분기중 가스 생산량이 하루 59만3000배럴 상당량으로 1년전에 비해 24% 감소한 이유다.


그러나 스태트오일은 202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지금보다 3분의 1 증가한 250만 배럴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이는 멕시코만과 아프리카 앙골라, 브라질 등의 사업확대를 바탕으로 했다. 이를 위해 스태트오일측은 올해와 내년에 탐사와 시추,생산에 총 16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량 증가의 대부분은 지난 6월 3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한 브라질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현재는 노르웨이 국내 생산이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고 룬드 CEO도 회사 소유 대형 유전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오는 2020년까지 국내생산을 안정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기 때문에 회사측은 노르웨이 근해 탐사와 시추가 활발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크루가르드 유전에서 터진 ‘대박’은 바렌츠해의 노르웨이 수역에 최대 60억 배럴의 석유가 있을 수 있다고 본 노르웨이 석유당국의 예측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다. 이같은 추정치도 러시와 노르웨이가 40년간의 분쟁 끝에 최근 탐사를 허용키로 합의한 독일 절반크기 지역의 매장량 추정치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룬드 CEO는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북극권 지역은 스태트오일의 관심지역”이라면서 “대규모로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우리는 해당지역 탐사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억 배럴의 기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로포텐제도는 환경론자들의 거센 반발로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룬드는 “노르웨이는 이처럼 방대한 양을 그대로 둘 수 없으며, 기술발전과 엄격한 규제로 환경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쇠락하는 유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알더스 광구가 필요하며 이는 새로운 지역 접근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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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드 CEO는 또 리비아의 석유생산재개와 관련, “반군과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리비아는 현재 지배구조와 공공기관이 거의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우리가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태트오일은 리비아 내전 발발전 프랑스 토탈SA과 운영하는 마브루크 유전과 렙솔YPF가 운영하는 무르주크 유전에서 생산과 탐사에 참여했다. 스태트오일의 이들 유전 생산량 몫은 하루 4200배럴 수준이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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