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중국 발전 보니 분발해야겠다"
[텐진(중국)=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규모로 동행한 채 중국 텐진시 빈하이 경제 특구를 방문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시장은 4000여 개의 외국 기업과 500억 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해 경제 특구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빈하이 특구를 방문해 성공 비결을 배우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쑨원(孫文)과 저우언라이(周恩來)
386 세대 출신으로 대학생때 '중국 혁명사'를 공부했던 송 시장은 텐진을 방문하면서 중국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이 1일부터 머물고 있는 텐진 시내 호텔의 객실은 1868년 지어진 후 쑨원이 묵었던 방으로, 쑨원의 친필 서신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송 시장은 쑨원의 중국 인민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을 본받아야 한다며 동행한 지역 인사들과 함께 객실 내부를 둘러보는 등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텐진 시내 난카이(南開) 대학을 졸업한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도 화제가 되고 있다. 마오쩌뚱과 함께 중국 공산 혁명을 이끌었던 저우언라이는 마오쩌뚱의 급진적인 정책을 최대한 완화시키는 한편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들의 파괴로부터 많은 문화 유적지들과 숙청 인사들을 보호한 합리적이고 온화한 지도자로 신망이 높다. 송 시장은 저우언라이가 졸업한 1일 난카이 대학에서 특강을 한 후 2일에도 다시 난카이 대학을 찾아 저우언라이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 인천 대규모 방문에 중국 측도 깜짝 놀라
150여 명에 달하는 인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대규모 방문에 통이 크기로 유명한 중국인들도 놀라고 있다. 텐진시 측은 당초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방문하길 원했지만, 인천시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대규모 방문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후앙싱꿔 텐진시장은 인천시 대표단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랍고 반갑다. 2013년 자매결연 20주년을 맞는 해엔 우리가 더 많은 인원을 인천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18년 만에 '상전벽해'된 텐진
중국의 대표적 공업 도시로 10년 전 까지만 해도 매연이 가득하고 지저분했던 텐진시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빈하이 경제 특구 사업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 인천시 대표단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1993년 인천시-텐진시가 자매결연을 맺을 때도 텐진시를 찾았던 인천시 대표단 관계자는 "공기가 달라졌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그 당시만 해도 도로나 건물 등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았는데, 너무도 많이 변해서 어디가 어딘 지도 못 알아 볼 지경"이라고 말했다.
◇ "한류 덕에 한국어ㆍ문화 배우는 사람 늘어나"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류 스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이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대표단의 한국어 통역을 맡은 중국인 왕딴딴(25ㆍ텐진외국어대 대학원3학년)씨는 "중학교 때부터 한국 스타를 좋아했다. 송승헌과 샤이니를 제일 좋아한다"며 "덕분에 한국어를 전공하게 됐으며,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류 덕에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 송영길 시장 "분발해야겠다."
빈하이 경제 특구를 시찰하고 난 송영길 시장은 "분발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시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막연히 기사나 자료를 보다가 현장을 보니까 느낌이 다르다"며 "이처럼 강력한 중국의 경쟁력에 비해 우리는 무엇을 갖고 있느냐가 숙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을 위해 중앙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