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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업혁신기구, 日 기업 대변신에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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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라 하루야수 INCJ 최고운영책임자(COO)

아사쿠라 하루야수 INCJ 최고운영책임자(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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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시바, 히타치, 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전자업체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부문 통합에 2000억엔(미화 26억달러)을 출자하기로해 핵심 역할을 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최초의 민관펀드인 INCJ는 2009년 7월 일본 정부가 차세대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샤프, 파나소닉 같은 민간 기업 19개사와 힘을 합쳐 만들어진 것이다. 9000억엔(약 117억4000만달러)의 실탄으로 출발한 INCJ의 자금은 정부가 90%를 지원하고 나머지를 민간 기업에서 충당한다.
INCJ의 아사쿠라 하루야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서방국 사모펀드들은 투자 수익률이 높은 중국에 투자하려 하지 일본 투자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을 꺼려한다"며 이번 도시바, 히타치, 소니 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사쿠라 COO는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기업들간의 통·폐합 진행이 더디게 이뤄진 결과 일본 기업이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서방국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세계 경쟁자들과 힘을 겨루기 위해서는 INCJ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겨뤄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일본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전기·전자 제조업계에서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INCJ는 저가 항공사에서부터 호주 수자원 회사에 이르기까지 이미 17개 기업·프로젝트에 1200억엔을 투자하고 있다. 이 중 단일 항목으로 가장 큰 금액이 투자된 프로젝트는 도시바와 손 잡고 세계 최대 전기계측 기업인 스위스 란디스+지르(Landis+Gyr) 지분 40%에 6억8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INCJ가 18번째 프로젝트인 도시바, 히타치, 소니의 합작사 설립을 맡으면서 기록은 다시 쓰여졌다. 도시바, 히타치, 소니의 합작사 설립은 INCJ에 있어 지금까지 단행한 가장 큰 규모 프로젝트라는 것 외에도 처음으로 일본 주요기업 통합 작업에 뛰어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INCJ는 현재 수십억달러의 투자 실탄이 남아있다. INCJ는 세계 각국 국부펀드를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과 팀을 이뤄 일부 자금을 일본 밖 해외 기업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해외 기업 인수나 해외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INCJ의 아사쿠라 COO는 "모든 산업이 글로벌화 해야 한다"며 "우리도 투자 영역을 일본으로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까지 운용되는 INCJ의 프로젝트 평균 투자 기간은 5~7년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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