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이하 서울 전세, 1년새 20% 증발
서울 25개구 가운데 24개구 감소… 성북·구로·강서 등에 집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에서 2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가구수가 1년새 20% 감소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로 전세찾기는 물론 마련해야할 전세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2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가구수는 총 46만5927가구로 1년전 59만599가구보다 12만4672가구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성북구, 구로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값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몰려 전셋값을 끌어올린 결과다.
특히 성북구의 경우 2억원 이하 아파트 물량이 1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 가장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1년전 3만7892가구에 달하던 2억원 이하 물량은 44%(1만7033가구)가 줄어 이제는 2만여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로인해 같은 기간 전셋값도 12%가 넘게 치솟아 노원구(12.6%)과 함께 강북 일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년새 전셋값이 11%가 오른 구로구 역시 2억원 이하 물량이 4만6167가구에서 3만4655가구로 1만1512가구나 줄었다. 이어 강동구가 3만5069가구에서 2만6249가구로 8820가구 감소했고 강서구 역시 3만6840가구에서 2만8484가구로 8356가구 줄었다.
2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린 노원구는 1년만에 10만가구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8월 기준 10만5193가구에 달하던 물량은 현재 9만8521가구로 6672가구 가까이 감소했다. 전통적인 학군수요 지역으로 방학철마다 몰려드는 수요자들이 수년전부터 전셋값을 자극했다는게 일대 중개업소의 공통된 분석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의 전셋값은 12.6%나 올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전셋값 상승세의 진원지인 강남3구는 다른 지역보다 감소물량이 적었다. 그나마 송파구가 2만3095가구에서 1만7927가구로 5000여가구 가까이 줄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2295가구, 1438가구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초기에 형성된 전셋값 자체가 높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폭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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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종로구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2억원 이하 아파트가 늘었다. 1년전 2049가구에서 2293가구로 244가구가 증가했다. 아파트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선에서 벗어난 이유에서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전세 수요자들이 값싼 지역을 우선으로 살펴보는 까닭에 비교적 값이 저렴한 물건이 몰린 성북과 구로 등에서 2억원 이하 물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미 물량이 바닥난 상황에서 이제는 부풀어진 전세자금 부담도 감안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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