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올 들어 7월까지 7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수산물의 작황부진에 공급감소와 이른 추석을 앞둔 수요증가가 겹쳐 연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피해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어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재정부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의 4.7%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물가가 우려되는 것은 작황부진을 겪는 농수산물의 가격상승세가 계속 상승해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건고추(화건상품)의 전국 평균소매가는 600g당 1만1390원으로 1년 전 7283원보다 56%나 급등했다. 건고추 가격은 한달 전보다는 4%가량 올랐다. 시금치와 배추, 호박, 콩 등도 40%가량 올랐다.


제수품인 신고배 10개 한 상자 가격은 19일 기준 4만2904원으로 1년 전보다 77% 급등했고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2만8천304원으로 1년전보다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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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치는 7월의 전년동월대비 4.7%였으며 8월 물가는 4%후반은 물론이고 5%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9월까지가 가장 최근의 일이다. 내달 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만약 5%를 넘어선다면 5%선이 무너지는 것은 근 3년만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 지난 1월 4.1% 오른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오른 뒤 7월 4.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5월 이후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각 관계부처의 미시 대책들을 취합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주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온 물가 관계장관회의의 안건들을 내주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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