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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인(人)3난(難)' 자치단체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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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人)3난(難)'

세 명의 사람에게 각기 다른 세 가지의 난제가 있다는 얘기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인재 파주시장, 여인국 과천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올 여름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다.
염 시장은 현재 '미금역' 설치를 놓고 성남시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미금역 설치 협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이 시장은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포기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행정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이 시장은 급기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SOS를 요청한 상태다.

여 시장은 보금자리주택을 놓고 '주민소환'까지 내몰리고 있다. 일단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규모를 당초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비대위 측도 주민소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염 시장 "미금역 협의하자"=수원시와 성남시가 요즘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오는 2016년 완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광교신도시)에 '미금역'을 설치할 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성남시는 설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수원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성남에 설치되는 미금역으로 인해 분당선 운행지연이 불가피하고, 공사비까지 분담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는 게 그 이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급기야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와 경기도, 국토해양부 등이 참여하는 '신분당선의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염 시장은 이 협의체를 통해 ▲미금역 설치논란 ▲광교~호매실 2단계 구간 조기준공 ▲광교차량기지의 합리적 대안 도출 등 파생 문제들까지 한 번에 다루자는 입장이다. 성남시도 반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이 시장 "경기도 도와주세요"=이인재 파주시장은 머리가 아프다.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포기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 파주 시민들은 매일 파주캠퍼스 무산을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법정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수밖에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데 이 시장의 고민이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5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서한문을 보냈다. 내용은 간단하다. 이화여대측이 일방적으로 파주캠퍼스 포기를 선언한 만큼,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당국에서 할 수 있는 제재를 내려달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지금까지 파주캠퍼스 조성을 전제로, 지원된 129억 원 가량의 이화여대 지원금에 대한 소송도 추진 중이다.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는 파주시민에게 충격을 줬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이 시장에게는 또 다른 행정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 시장 "보금자리주택 잘 될 것"=여인국 과천시장이 최근 한숨을 돌렸다. 국토해양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보금자리주택 건설 물량을 50%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여 시장은 이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과천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9641가구에서 4800가구로 축소된다.

여 시장은 과천 갈현ㆍ문현동 일대 127만4000여㎡에 지식정보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자체가 무산되자, 이 부지를 포함한 135만3000㎡에 96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1만명이 넘는 시민들로 부터 '주민소환'을 받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상황이 이렇자, 여 시장은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 50% 축소를 건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최근에는 비대위측이 주민소환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혀, 여 시장은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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