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인천공항 왜 팔려고 할까?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일부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국회에 머물러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과 항공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서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매각 이유로 우선 경영 선진화 필요성을 꼽고 있다. 일부에서는 6년 연속 서비스 부문 세계 1위로 외국공항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공항을 굳이 팔아야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언제까지 1위만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또 한 가지는 인천국제공항 매각으로 얻는 재정수입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매각으로 2조원 이상을 벌 수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계획상으로는 매각대금이 2조원이지만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팔아 '재정건전성 확보'에 일조하겠다는게 정부의 복안인 것이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매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애초에는 "외국 선진경영기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하다가 지금은 "국민들에게 부를 나눠줄 수 있다"며 매각논리가 계속 바뀌고 있어서다. 매각이란 목표를 미리 정해놓고 이유를 갖다붙여 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부분이다. 또, 건실한 공기업을 팔아 나라빚을 갚는 '꼼수'를 부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만큼 편하고 쉬운 길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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