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저평가 매수 기회라는데 로스컷은 쏟아지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69,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0.35% 거래량 2,264,518 전일가 1,976,000 2026.05.14 10:2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가 날개없이 추락 중이다. 반도체 가격의 잇단 신저가 경신에 주가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도체, 특히 DRAM 가격 급락은 하이닉스에 오히려 기회이고, 지금이 저가매수 찬스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무색하다.
18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00원(12.24%) 떨어진 1만7200원에 마감됐다. 지난 4월22일 장중 고점 3만7400원에서 반토막도 더 났다. 지난 2일 장중 고점인 2만5950원과 비교해도 1/3 이상 빠졌다. 19일에도 추가 하락,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250원(7.27%) 빠진 1만595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9일 장중 1684.68을 저점으로 17일 장중 1900선을 회복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때도 하이닉스의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11일 2만1000원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18일과 19일 연속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 '로스컷(손절매)'이 로스컷을 부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로스컷 물량이 쏟아지고, 이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얘기다.
한 기관투자가는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이 기회"라며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18일까지 국내 증권사 중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 외의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은 전무하다. DRAM 가격 급락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가는 내렸지만 대부분 3만원 이상이다. 아직 4만원대를 고수하고 있는 곳도 4만6000원의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이나 된다. 대우증권만 16일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려 유일한 2만원대 목표가를 제시 중이다.
국내 기관의 한 매니저는 "DRAM 가격은 곧 바닥이고, 다음 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진다는데 주가는 계속 폭락을 해 로스컷 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며 "애널리스트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가매수를 고수하는 목소리와 정반대로 꾸준히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 답답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답답한 것은 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다. DRAM 가격 반등 전망 등을 근거로 나름대로 저평가 분석을 내놨는데 주가는 바닥을 모르게 계속 추락하니 투자자들 대하기가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매수' 추천하던 리포트도 이달 들어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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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를 분석하는 국내 25개 증권사 중 이달 들어 보고서를 낸 곳은 4곳에 불과하다. 21개사는 이달 들어 보고서를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미 국채 등급 하향 등의 여파로 급락하던 시기에도 용감하게 '매수' 보고서를 낸 곳들은 입장이 더욱 난처하다.
최근 목표가 3만원에 '매수'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는 "3분기 1000억원 이상의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4분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매수를 권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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